장사가 가장 바쁜 금요일 저녁 오픈 직전, 알바생으로부터 카톡 한 통이 날아옵니다. "사장님 저 힘들어서 오늘부터 못 나갑니다. 수고하세요." 그리고는 전화기를 아예 꺼버립니다.
이런 무책임한 알바생 때문에 사장님은 그날 하루 종일 홀을 뛰어다니며 지옥을 맛보게 됩니다. 며칠 뒤, 그 알바생이 뻔뻔하게 "지난달 일한 거 남은 월급 정산해서 계좌로 보내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냅니다.
괘씸죄를 묻고 싶은 사장님은 머리를 굴립니다. "원래 내가 얘 일 잘하라고 시급 13,000원씩 높게 맞춰준 건데, 이렇게 통수 치고 나갔으니 그냥 법정 최저시급(2026년 10,030원)으로 확 깎아서 재계산한 다음 던져줘야겠다! 최저시급은 챙겨줬으니 불법은 아니겠지?"
근로계약서의 약속은 최저임금법보다 우선합니다
사장님들의 흔한 착각 중 하나가 '최저임금만 안 어기면 사장님 마음대로 시급을 깎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 계약의 구속력: 입사 첫날, 사장님과 알바생이 상호 합의하에 근로계약서에 서명한 [시급 13,000원]이라는 숫자는 무시무시한 법적 효력을 가집니다. 이 약속은 알바생이 출근해서 포스기를 찍고 일을 한 그 순간 이미 100% 확정된 채권(받을 돈)으로 굳어집니다.
- 소급 삭감의 절대 불가: 알바생이 나중에 큰 사고를 치거나 무단 퇴사를 했더라도, 이미 과거에 성실히 몸으로 때워 일해둔 그 시간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당초 약속한 13,000원을 곱해서 줘야 합니다. 사장님 혼자 화가 난다고 이를 10,030원(당해 연도 최저시급)으로 소급해서 깎아버리는 행위는, 계약 위반을 넘어선 명백한 [임금체불] 범죄입니다.
마무리 핵심 요약
결론적으로 무단 퇴사로 엿을 먹인 알바생이라도 마지막 급여 정산만큼은 아주 쿨하고 칼같이, 원래 약속된 시급 그대로 1원도 틀림없이 입금해 주셔야 합니다. 급여를 볼모로 찌질한 복수를 시도하다가 노동청에 불려가 수십만 원의 차액을 뱉어내며 조사관에게 훈계를 듣는 수모를 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