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당이나 카페 알바 면접에서 이른바 '실무 테스트(시용 근로)'를 요구하는 사장님들이 많습니다. 면접을 보러 온 지원자에게 "우리가 손이 빠른 사람이 필요해서 그러는데, 앞치마 두르고 딱 2시간만 홀 서빙하는 거 테스트 좀 봅시다"라고 제안합니다.
면접자는 합격하고 싶은 마음에 땀을 뻘뻘 흘리며 2시간 동안 열심히 테이블을 닦고 주문을 받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합격 통보를 기다리지만, 불합격 문자와 함께 그날 일했던 2시간에 대한 수고비는 1원도 입금되지 않습니다. 사장님은 "채용 전 면접 테스트일 뿐인데 무슨 알바비냐"고 주장합니다.
실무 테스트도 100% 유급 노동입니다
노동법은 계약서의 유무나 합격 여부보다 '실제로 어떤 행위를 했는가(실질주의)'를 중요하게 봅니다.
- 참관과 노동의 차이: 사장님 뒤에 서서 매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10분 정도 조용히 눈으로만 지켜보는 것은 업무 파악(참관)으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행주를 들고 테이블을 닦거나 포스기로 손님 결제를 받았다면, 이는 매장 매출에 기여하는 명백한 '노동력 제공'입니다.
- 불합격해도 돈은 받아야 합니다: 테스트 결과가 불합격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사장님의 지휘와 감독 아래 2시간 동안 노동력을 제공했다면, 사장님은 최소한 최저시급 × 2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을 무조건 지원자에게 입금해야 할 법적 의무가 생깁니다.
마무리 핵심 요약
면접 자리에서 당장 앞치마를 두르라고 한다면 속으로 '앗싸, 오늘 2시간 치 알바비 벌었다'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합격 여부와 무관하게 "사장님, 오늘 면접 때 2시간 동안 실무 테스트(서빙) 한 부분에 대한 급여는 언제 입금되나요?"라고 문자를 보내십시오. 사장님이 이를 거부하면 즉시 임금체불로 노동청에 신고하여 떼인 돈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