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헌신했던 직장을 떠나며 마지막 정산을 기다리는 퇴사자에게 사장님이 아주 미안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옵니다.
"OO아, 네 퇴직금이랑 마지막 달 월급 계산해 보니까 500만 원 정도 나오더라. 그런데 알다시피 우리 가게 요즘 적자라 당장 현금 융통이 안 돼서... 다음 달 25일 월급날에 맞춰서 그때 한 번에 쏴줄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라. 내 성격 알지? 떼먹을 사람 아니잖아."
사장님의 사정이 딱하고 인간적인 의리 때문에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 하고 전화를 끊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통장 잔고가 바닥나 당장 다음 달 월세와 카드값을 내야 하는 퇴사자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피 말리는 시간이 됩니다.
금품청산의 골든타임: 무조건 퇴사 후 14일 이내
대한민국 노동법은 사장님의 개인적인 자금난이나 회사의 결제일을 전혀 봐주지 않습니다.
- 14일의 철칙: 여러분이 퇴사한 바로 그다음 날을 1일 차로 계산하여, 딱 [14일째 되는 날의 자정] 전까지는 남은 월급, 연차수당, 퇴직금 등 여러분 몫의 모든 금전이 통장에 100% 입금되어야만 합니다.
- 회사의 정기 월급날은 무효: "우리 회사 원래 월급날이 매월 25일이니까 그때 줄게"라는 변명은 법정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퇴사자의 급여는 기존 월급날과 상관없이 무조건 퇴사 후 14일 이내가 우선 적용됩니다.
지켜지지 않으면 발동되는 징벌적 연 20% 지연이자
만약 사장님이 14일을 훌쩍 넘겨서 질질 끈다면 어떻게 될까요?
- 연 20%의 무시무시한 이자: 15일 차가 되는 첫날부터, 사장님이 여러분에게 안 주고 버티는 체불 임금 원금에 무려 '연 20%'라는 제1금융권 연체이자 뺨치는 법정 지연이자가 매일매일 강제로 불어나게 됩니다. 이는 사장님들이 고의로 돈을 깔고 앉아 이자 놀이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징벌적 조치입니다.
마무리 핵심 요약
결론적으로 사장님이 다음 달까지 기다려달라고 부탁하더라도, 여러분이 이에 합의해 줄 법적 의무는 0%입니다. 퇴사 후 딱 14일이 지났음에도 입금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면, 쓸데없는 온정을 거두시고 즉시 고용노동청에 '금품청산 위반 및 임금체불'로 진정서를 넣으십시오. 그러면 사장님은 벌금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어디서든 돈을 구해 가장 먼저 여러분의 통장에 꽂아주게 될 것입니다.